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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해요

“이곳에 법당이? 금오산 약사암의 비경

 
경북 구미 금오산에는 해발 976m 정상부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암자가 있다. 바로 금오산 약사암이다. 깊은 산속에 숨어 있는 듯한 독특한 위치와 주변으로 펼쳐지는 산악 풍경 때문에 금오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함께 둘러보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다만 케이블카를 이용한다고 해서 곧바로 암자 앞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오산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약사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바윗길과 돌계단이 이어지는 산행 구간이다. 안내된 코스 기준으로 하차 지점에서 약사암까지는 편도 약 2.1~2.2㎞ 정도이며, 케이블카 이용과 산행을 포함하면 왕복에 3~4시간가량이 걸릴 수 있다. 경사가 있는 구간이 이어지는 만큼 편안한 복장과 등산화,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약사암은 금오산 약사봉 아래 깎아지른 듯한 암벽 사이에 자리한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며, 고려 시대에는 금오산이 남숭산으로 불렸다는 기록과 함께 왕자가 출가해 수도한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동쪽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관련한 전설 등도 남아 있어 자연경관뿐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암자 안에는 불교 문화유산도 자리하고 있다. 약사전의 석조여래좌상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제362호로 안내되며, 높이 약 95㎝ 규모의 불상이다. 이 불상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다른 불상 두 기는 각각 수도산 수도암과 황악산 삼성암에 봉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백운봉 동쪽 암벽에는 높이 약 4.1m의 금오산 마애여래입상도 자리해 문화유산 답사 코스를 함께 구성할 수 있다.
 
금오산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주변 명소까지 동선을 연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약사암을 둘러본 뒤에는 금오산성 등 주변 역사 유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달라진다. 특히 맑은 날에는 굽이치는 산세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산행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금오산케이블카는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공된 안내에 따르면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왕복 요금은 대인 1만1000원, 소인 6000원, 편도는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이다. 약사암은 단순히 케이블카로 찾아가는 전망 명소라기보다 마지막 구간을 직접 걸어야 만날 수 있는 산중 암자다. 신라 창건 전승과 절벽 위의 독특한 풍경, 주변 문화유산까지 함께 둘러본다면 금오산의 역사와 자연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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