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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요

“흰머리 부쩍 늘었다면?” 식탁부터 챙겨야

 
거울을 볼 때마다 하나둘 늘어나는 흰머리가 신경 쓰일 때가 있다.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지만 유전적 요인과 흡연, 스트레스,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갑자기 흰머리가 늘었다면 평소 식습관과 영양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멜라닌 색소다. 모낭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색소를 만들어 머리카락에 색을 입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색소 생성량이 감소한다. 다만 흰머리가 특정 영양소 하나의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영양소와 조기 흰머리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아직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모발과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영양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철분을 들 수 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9년 ‘International Journal of Trich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조기 흰머리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철분과 칼슘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연관성을 보여준 결과로 철분 부족이 흰머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철분은 소고기와 해산물 같은 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시금치와 콩류, 렌틸콩 등에도 들어 있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포함된 철분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철분 보충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결핍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통해 부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리와 아연도 모발 건강과 관련해 살펴볼 수 있는 미네랄이다. 구리는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요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조기 흰머리가 있는 사람에게서 혈중 구리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아연은 단백질과 DNA 합성, 세포 분열 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모낭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구리는 굴과 견과류, 씨앗류 등에, 아연은 돼지고기와 달걀, 유제품, 해산물 등에 풍부하다.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과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영양소를 많이 섭취한다고 이미 생긴 흰머리가 다시 검게 변하거나 흰머리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철분·구리·아연을 포함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전반적인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갑자기 빠르게 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영양 결핍 여부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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