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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요

머리 떡지는 것도 억울한데 탈모까지?


“머리를 감아도 금세 떡져요”라는 말은 탈모 클리닉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고민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탈모는 특히 두피가 기름진 사람에게서 더 자주, 심하게 진행된다.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은 피지 분비량이 높고 모발 밀도는 낮으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도 확연히 많았다. 두피에서 검출된 세라마이드 성분은 적절할 때는 장벽을 보호하지만, 과다하면 세포 수명을 단축시키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지성 두피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증가하고, 건강한 두피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여드름균은 감소했다. 흥미롭게도 꿀벌 장 속에서 발견되는 특이 세균이 지성 두피에서만 검출되었는데, 두피 염증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성 두피는 단순 체질이 아니라,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 기름진 식습관, 잦은 야식,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료실에서는 머리를 감아도 반나절 만에 축 처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으며, 모발 밀도와 피지 분비량을 확인하면 생활 패턴 교정과 두피 관리가 동시에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지나친 세정은 오히려 두피 장벽을 약화시키므로,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닌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 습관이 더해질수록 진행 속도와 심각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두피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세균이 자리하도록 관리하는 방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 적절한 샴푸, 화학적 자극 최소화,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가 탈모 예방의 시작이다. 단순히 체질 탓으로 돌리지 말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두피와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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