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은 피임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하거나 월경전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복용한다. 하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챙겨 먹어야 하는 특성상,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효과가 떨어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먹는 피임약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실수는 약 먹는 것을 잊었을 때다. 만약 약을 먹지 않은 사실을 12시간 안에 알아차렸다면, 즉시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 날부터는 원래 시간에 맞춰 먹으면 된다. 하지만 12시간이 훌쩍 지났다면, 다음 복용 시간에 한 번에 두 알을 먹어야 한다. 이런 실수가 반복되면 피임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피임약 복용 중에는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흡연은 피임약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크게 높인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 술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간이 알코올을 먼저 해독하느라 피임약의 대사를 방해해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다.
 
만약 꾸준히 약을 먹는데도 생리 주기가 잡히지 않는다면,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자신의 몸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다. 피임약은 종류별로 호르몬 함량이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