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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명의 희망, 제1형 당뇨병 치료 가능?

 
90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치료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주의 바이오 기업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없는 ‘췌도 베타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42세 남성 환자는 5살 때 발병해 37년간 제1형 당뇨병을 앓아왔지만, 해당 베타세포를 이식받은 뒤 3개월 이상 당뇨 치료제를 맞지 않고 정상적으로 혈당을 조절했다. 이번 치료법은 면역세포가 베타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편집해 자가면역반응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세포가 췌도 베타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파괴하는 선천적 유전질환이다.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환자는 평생 당뇨 치료제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크리스퍼로 베타세포의 유전자 2개를 제거하고 면역세포 공격을 회피하는 단백질(CD47)을 도입해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치료법이 면역억제제 없이도 정상적인 인슐린 분비를 가능하게 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팀 키퍼 교수는 “효능을 확인하려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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