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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울릉도 동남쪽 주인따라 뱃멀미

 
푸른 바다 위를 가르는 배 안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누리꾼들에게 짠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울릉도 동남쪽 주인 따라 배멀미'라는 제목으로 확산 중인 이 사진에는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고통스러워하는 한 남성과 그의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보통 반려견이 주인의 아픔을 위로하는 훈훈한 장면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사진 속 강아지는 주인보다 한술 더 떠 배 난간에 머리를 깊숙이 박고 '멀미의 고통'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남성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어 있고, 그 옆의 황구 역시 네 발로 버티고 서서 난간 아래를 향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마치 "나도 더는 못 버티겠다"라고 말하는 듯한 강아지의 뒷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움과 폭소를 동시에 자아낸다. 특히 '울릉도 동남쪽'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은 독도 근해의 거센 파도를 연상시키며, 이들이 겪고 있을 멀미의 강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된 이유는 주인과 반려견이 보여주는 묘한 '동질감' 때문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멀미의 순간까지도 함께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투박하게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주인과 강아지가 싱크로율 100%다", "강아지도 멀미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둘 다 빨리 육지에 도착해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자극을 받으면 멀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낯선 배의 진동과 출렁임은 반려견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데, 사진 속 강아지는 그 스트레스를 아주 '인간적인' 자세로 승화시켰다. 고통마저 닮아버린 주인과 반려견의 이 특별한 항해 사진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반려견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삶의 모든 순간을 공유하는 반려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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