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할아버지가 구해준 고양이는 그 후로 할아버지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늘 함께합니다. 5월, 강을 건너는 할아버지와 고양이의 모습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여름이 되어 제작진이 다시 찾았을 때, 할아버지 댁에는 새로운 아기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할아버지 고양이의 새끼가 아니었지만, 할아버지는 이 아기 고양이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넓은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월,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 다시 찾아간 할아버지 댁에는 고양이만 홀로 제작진을 맞이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섰고, 홀로 남은 고양이는 추운 집 밖에서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새로운 친구 '쿠로'가 나타나 고양이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모두가 할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던 그때, 할아버지가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고양이는 할아버지의 품으로 달려갔고, 따뜻한 난롯가에 새 친구 쿠로와 함께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봄, 할아버지와 고양이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변치 않는 따뜻한 유대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