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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유머

교내 괴롭힘을 신고하려는 학생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학생과 교사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교내 괴롭힘 신고'라는 다소 무거운 제목으로 시작된 이 게시물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무리되며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대화 속 학생은 선생님에게 "요즘 저를 괴롭히는 애가 있다"며 진지하게 상담을 요청한다. 학생이 열거한 가해자의 행각은 기상천외하다. "자꾸 달력을 찢는다", "소금물의 양을 구하지 않으면 집에 안 보내준다", "높은 곳에서 공을 던진다" 등 언뜻 들으면 기괴하기까지 한 행동들이다. 학생의 절박한 호소에 선생님은 "걔 이름이 뭐냐"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하지만 이어지는 학생의 답변은 반전 그 자체였다. 가해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수학'이었던 것. 학생이 언급한 괴롭힘의 내용들은 사실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 유형들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이었다. 소금물 농도 계산, 자유낙하 운동 에너지, 나이를 맞히는 방정식 문제 등 학생들을 괴롭히는 전형적인 수학 문제들을 '괴롭힘'으로 재치 있게 치환한 셈이다.
 
학생의 엉뚱한 답변에 선생님은 "교무실로 올라와라"라는 짧고도 묵직한 한마디를 남기며 대화를 마무리한다. 이 냉정하면서도 단호한 반응은 평소 두 사람의 신뢰 관계와 선생님의 허탈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그 녀석한테 평생 괴롭힘당하고 있다", "선생님의 마지막 한마디에서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수학 문제 출제자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며 뜨거운 공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유머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심리적 기제라고 분석한다. 비록 '수학'이라는 이름의 가해자를 처벌할 수는 없겠지만, 사제 간의 격의 없는 대화가 주는 따뜻함과 재미는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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