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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영웅이라 불렀지만, 은퇴 후 유기견 보호소로 가는 훈련견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의 마지막은 유기견 보호소였다. 재난 현장과 범죄 소탕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특수목적견의 현실이다. 법적으로 '물건'에 불과한 이들은 혹독한 훈련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은퇴 후에는 갈 곳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의 1만 배에 달하는 후각으로 생명을 구하고, 첨단 장비도 찾지 못하는 위험물을 탐지하는 이들. 군견 '달관이'는 실종 아동을 찾았고, 화재탐지견들은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희생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영웅적인 활약 뒤의 삶은 비참하다.
 
지난해 은퇴한 특수목적견 284마리 중 단 22%만이 새 가족을 찾았다. 나이가 많고 의료비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입양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입양되지 못하면 기관에 남거나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진다. 과거에는 동물 실험용으로 기증되거나 안락사되는 비극도 있었다.
 
이제 이들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정하고, 은퇴 후 삶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금 제도를 도입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국가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들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사회의 동반자로서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줄 제도적,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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